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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악취 시화산단 발생 원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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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4 10:03:32 수정 : 2019-10-14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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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철이면 반복되고 있는 악취 문제의 발생 원인이 인근 시화산업단지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화산단은 경기도 관할이어서 피해 자치구인 연수구의 순찰이나 단속 권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연수구의 ‘2019년 송도지구 악취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296건 가운데 156건이 남동쪽 바닷가 5공구에 집중돼 있었다. 다음으로 3공구 44건, 1공구 36건, 7공구 23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민원 당일에 풍향이 남동풍인데 착안, 그 일대 자리한 시화산단을 발생원으로 지목했다.

 

송도를 포함한 연수구의 악취 민원은 올해 7월 7건에서, 8월 84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고 9월엔 100건까지 증가했다. 앞서 2016년 87건, 2017년 153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고, 2018년 618건으로 폭증한 바 있다.

 

환경당국은 일교차 및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가운데 주위 공단지역에서 흘러들어온 악취가 머문데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수구와 환경당국은 수시로 공기를 포집해 분석 중이지만 의미 있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광역별 인접 지역의 월경성 악취 문제에 여러 지자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환경부가 구체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연수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 원인이 밝혀지고 있지 않다. 환경부가 민·관·전문가를 포함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문제 해결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3월부터 송도의 악취실태 조사를 실시 중이다. 연말까지 대기질 측정 및 격자법 조사, 환경기초시설 등 시료 채취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악취의 유력한 진원지로 지목됐던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지난달 19일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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