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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일본여성 폭행남, 경찰 출석해 폭행혐의로 입건

입력 : 2019-08-26 15:20:41 수정 : 2019-08-26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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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입은 일본인 여성 “엄중한 처벌 이뤄지길 바란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근처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한국 남성의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갈무리.

 

일본인 여성을 홍대 근처에서 폭행하고 모욕한 한국인 남성 A(33)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4일 A씨를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한후 돌려보냈다.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1시쯤 A씨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A씨는 조사를 마치고 나와 폭행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폭행한 적이 없다”며 촬영된 영상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제수사를 진행할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일단 귀가 조처했다”며 “향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현행범이 아니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없고, 긴급체포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적용 가능해 귀가를 막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 제기하는 동영상 조작 논란은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CCTV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A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를 입은 일본인 여성도 이날 오후 경찰서에 출석해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에는 사과를 받고 헤어졌지만 진정한 사과가 없었다며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진술했다.

 

전날(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거리에서 한 남성이 영상 촬영자를 위협적으로 뒤따라오며 일본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를 입은 일본인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남성이 치근덕대 무시했더니 욕을 하며 따라와 내가 동영상을 찍었다”며 “머리를 뜯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헌팅을 시도했다 거절당한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당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일본이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줬지만 한국에서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인 모두가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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