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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韓日회담 끝낸 강경화 "드릴 말씀없다" 굳은 표정으로 자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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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1 18:07:41 수정 : 2019-08-21 18: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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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구베이 타운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왕이(가운데)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경=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중국 베이징(北京)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 결과에 대해 언론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부터 약 35분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강 장관의 이러한 반응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해 양측의 간극이 여전히 커 이번 만남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를 필두로 이달 초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우대국 리스트인 백색국가 목록에서의 삭제 그리고 일본의 통상 압박에 합당한 근거가 없으며, 자유무역주의에 반하는 조치를 철회하라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노 외무상은 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국제법 위반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조치는 예정대로 이뤄진다고 설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가 지금이라도 해당 조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자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설명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전날 밤 베이징에서 기자들을 만나 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신속 대응을 요구했다. 또한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신속히 시정하도록 거듭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에게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재연장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최종적인 입장도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으나 아직까지 언급을 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가 청와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르면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24일로, 이때까지 한일 양국 중 한쪽이라도 연장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협정은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 청와대는 연장 여부 발표를 앞두고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등 막판까지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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