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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후 이희호 여사 영정사진만 덩그러니? 민주·평화의 뜻 계승하자더니…

입력 : 2019-08-07 11:11:39 수정 : 2019-08-07 13: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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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희호 여사 현충원 추모식 비용 "우리가 왜 내?" / 50여일째 서로 떠넘기기 논란

 

지난 6월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 비용이 아직까지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현충원에서 열렸던 이희호 여사의 추모식을 진행했던 업체들이 5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형사 고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지급된 대금은 제단용 꽃값과 행사 진행비용 등으로 4500만원가량이다. 업체 측은 “비용 지급이 이렇게나 늦어지는 경우는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는 정부가 1억원 가량을 지원해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이 돈을 관리하는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이사는 다른 장례비용은 모두 지급했으나, 현충원 추모식에는 동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추모식 비용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례위 공동 집행위원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설훈, 김한정 의원 측은 현충원 추모식도 유족 동의 아래 진행된 만큼 정부에서 준 돈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는 고인의 영정 사진도 추모식이 끝난 후 업체에 방치돼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찾아갔다고 전해 공분이 일고 있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겠다던 이들은 추모식 뒷정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모두 어디로 간 것인지 씁쓸하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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