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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건강염려증' 최고… 의사 수는 가장 적어”

입력 : 2019-07-21 23:00:00 수정 : 2019-07-21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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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은 부족한데 병상, 의료장비 등 물적자원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가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건강염려증’이 최고로 풀이된 반면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다.

 

◆의사 수 가장 적은데 병원 병상 수는 두 번째로 많아

 

21일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 및 현황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을 기준으로 하며 각국의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와 비교해서 임상 의사,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하고 병상, 의료장비(MRI, CT 스캐너) 등 물적 자원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었으며 OECD 평균은 3.4명이었다. 의사가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였고, 적은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 등이었다.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독일 12.9명, 일본 11.3명, 캐나다 10명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에 반해 병상, 첨단 의료 기기 등 물적 자원은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4.7개)의 약 3배 수준이다. 독일은 8개, 프랑스는 6개, 미국은 2.8개 등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 스캐너)는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인, ‘건강 염려증’으로 병원 가장 많이 찾아

 

한편 우리 국민은 OECD 국가 중 건강 지표가 우수한 편임에도 가장 많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 재원일수(18.5일)도 OECD 평균(8.2일)의 2배 이상이었다.

이는 우리 국민의 ‘건강염려증’과 관련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세로 일본(84.2)에 이어 OECD 국가 2위이며 암, 순환기계, 치매 등 주요 질환 사망률도 대체로 OECD 평균보다 낮다. 비만 인구도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 지표가 양호한데도 정작 주관적으로 자신이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적다는 분석이다.

 

15세 이상 우리 국민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9.5%에 그쳤으며 일본(35.5%)이 그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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