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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야구교실 학생에게 스테로이드 투약한 것 맞아”

입력 : 2019-07-02 21:04:26 수정 : 2019-07-02 2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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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캡처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사진 오른쪽)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10대 선수 등에게 금지된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불법 투약시킨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A씨가 서울에서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선수들에게 스테로이드를 불법 투약했다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단은 그가 불법 유통되는 아나볼릭(단백동화)스테로이드와 남성 호르몬 등을 주사하고 판매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야구교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스타노조롤 등 스테로이드가 대량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불법 투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유소년 선수 7명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명은 금지약물에 대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명에 대한 결과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야구교실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의 명단과 약물 복용 시기 및 방법 등이 기록된 훈련일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초 “내가 복용하려고 사들여 보관하고 있던 것일 뿐이며, 아이들은 피부과 치료를 받다 보니 스테로이드 성분이 나온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최근 “사실 몸이 작거나 애착이 가는 선수들한테 약을 준 건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스테로이드 투약이 목적이 특정 선수가 힘이 없거나 체구가 작아 애착이 가서 주었을 뿐, 입시나 프로구단 입단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A씨는 유소년 야구선수들에게 ”몸을 좋게 만들어주는 약을 맞아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프로야구단이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며 약물을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식약처 측은 전했다. 

 

한편 불법 투약이 확인된 선수들에게는 4년 동안 선수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남성 호르모인 테스토스테론의 한 형태로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킨다. 

 

다만 지속 투여 시 갑상선 기능의 저하와 복통, 간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대퇴골 골두 괴사, 팔목터널증후군, 불임,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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