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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1인 미디어 별’ 한류스타처럼 키운다

연예기획사처럼 1인 방송 지원 / 콘텐츠 유통·광고유치·저작권 관리 / 실시간 소통으로 엄청난 파급력 / 2016년 美·中 중심 시장규모 10조원 / 국내서도 무서운 성장세 / CJ E&M ‘다이아TV’ 아시아 1위 / 뷰티 중심 콘텐츠 생산 트레져헌터 / 홍콩계 펀드서 11억원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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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9-09 17:00:00      수정 : 2017-09-10 10:50:10
유튜브부터 아프리카TV, V앱, 카카오TV 등에 이르기까지 1인 미디어는 어느새 우리 삶에 ‘소리 없이 강하게’ 파고들었다. 그 규모가 커지자 동영상 제작 지원과 배급을 담당하는 새로운 산업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이 등장했다. 다양한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의미의 MCN은 창작자의 방송 제작을 지원하고 광고를 수주해 수익을 배분하는 기업이다. 이제 이들은 방송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계도 성역도 없는 방송… 성장세도 ‘쑥쑥’

MCN이 보여주는 방송의 진화는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과 차별화되는 양방향성과 상호작용의 극대화, 무엇이든 소재가 될 수 있는 유연함과 새로움에서 비롯됐다. 특히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실시간 소통 및 정보 공유·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 파급력도 급속히 커졌다.

8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MCN 시장 규모는 미국과 중국 등을 필두로 90억달러(약 10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국내의 경우 아직 태동기인 MCN 시장 규모를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주요 수입원인 동영상 광고 규모로 간접 추산한 국내 MCN 시장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MCN 사업자는 100개가 넘는다.

시장 규모를 집계하기 힘들 정도의 초기 단계지만 국내 MCN 사업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해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국내외 산업 동향 MCN 및 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국내 MCN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단기간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41개 사업자 중 20개 기업이 전년 대비 많게는 70배, 적게는 1.5배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또 지상파, MCN, 엔터테인먼트사 등으로 구성된 국내 유튜브 채널 1000개의 수익을 사업자별로 추산해 비교한 결과 MCN 채널은 지상파(283억원)보다 많은 3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기준 국내 MCN 채널 1위 ‘토이푸딩(ToyPudding)’은 총 조회수로 보아 약 24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MCN 기업별 개성과 특징도 뚜렷해

CJ E&M이 운영하는 다이아TV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MCN 업계 1위로 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2013년 설립돼 국내 MCN 산업의 시작부터 현주소까지 가장 잘 보여준다. 100여팀을 소속으로 둔 다른 업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1300팀의 창작자를 확보했고, 구독자 수도 1억1000만명에 달한다. 올 1월엔 아시아 최초로 MCN 전용 TV 채널을 개국해 주목받았다. 명동 CGV에 있는 다이아TV 전용관, 다이아TV 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행사 및 공간에서 업계 1위의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게임, 뷰티,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트레져헌터는 양띵, 악어, 김이브 등 유명 1인 방송인을 비롯해 150명의 창작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홍콩계 펀드로부터 약 1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홍콩을 거점으로 신사업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3년간 직접 창작자 300명을 육성해 ‘뷰티 크리에이터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한 MCN 레페리의 행보도 인상적이다. 뷰티 전문 MCN답게 창작자와 뷰티 브랜드 간 협업 프로젝트를 주수익원으로 고도화했다. 그 결과 국내 대형 광고대행사들을 제치고 아모레퍼시픽 그룹 브랜드의 연간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수익성 확보, 제도 보완 등은 과제

앞으로도 MCN 산업이 계속 성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아 업체별로 각자의 노하우를 갖고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기업이 뛰어들었으니 돈을 들여 고품질의 방송은 만들어야 하고 초기엔 크리에이터 유치에도 힘써야 해 투자할 곳이 많다. 많은 투자 비용을 뛰어넘는 수익을 내려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주요 MCN 사업자 실적을 보면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이들 기업은 대부분 영업손실액이 수십억원에 달했다. 보통 MCN 사업자는 광고 수익을 창작자와 3대7 또는 2대8로 나누는데 창작자 몫이 훨씬 많은 만큼 수익원 다각화 모색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MCN협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 포럼에서 조영신 SK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국 MCN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굉장히 힘든 시장”이라며 “크리에이터는 넘쳐나고 동영상 광고의 성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MCN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이 대형 사업자와 대형 창작자에 쏠리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1인 방송의 저작권 문제, 심의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로 분류되는 1인 방송은 다소 까다로운 방송심의 규정이 아닌 정보통신에 대한 심의 규정을 적용받는다. 자주 도마에 오르는 선정적인 저질방송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배경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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