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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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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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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빌딩 수십 채 규모…강남 알짜 부지 맞먹는 종중의 위엄
세종대왕 형제의 후예…가문 후광 대신 ‘이름 석 자’로 거둔 정면 승부
배경의 후광 지우고 본인의 힘으로 일궈낸 독보적인 위치

방배동 노른자위 땅 1만 평. 상도동을 뒤덮은 울창한 산 전체. 배우 이준혁과 이진욱의 이름 뒤에는 이토록 묵직한 가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각각 세종대왕의 형제인 효령대군과 양녕대군의 후예로 밝혀진 이들의 배경은 단순한 부유함을 넘어선 진짜 ‘로열 패밀리’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천억원 자산의 후광에 기대기보다 스스로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두 남자의 서사는 그 어떤 배경보다 인간적이고도 단단하게 느껴진다.

배우 이준혁과 이진욱은 각각 효령대군과 양녕대군의 후예로 알려지며 ‘로열 패밀리’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배우 이준혁과 이진욱은 각각 효령대군과 양녕대군의 후예로 알려지며 ‘로열 패밀리’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강남 빌딩 수십 채 규모…강남 알짜 부지 맞먹는 종중의 위엄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 1만 평 부지 보유. 축구장 4개 반을 합쳐놓은 듯한 광활한 땅이 모두 이준혁이 속한 효령대군 종중 ‘청권사’의 소유다. 종로 도심의 대형 빌딩과 강남권 알짜 부동산들의 시세만 따져도 30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거대 규모다. 이는 강남의 웬만한 빌딩 수십 채를 합친 것과 맞먹는 위엄이라 할 수 있다. 연간 운영 예산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슈퍼 가문’의 일원이지만, 현장에서 만난 이준혁은 늘 맨몸으로 부딪히는 쪽을 택했다. 가문의 이름표를 지우고 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시간은, 왕실 혈통의 기품을 이제 그가 빚어낸 연기라는 이름으로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세종대왕의 동생 금성대군 역을 맡은 것은 그야말로 운명적이다. 효령대군의 후손이 조상의 형제를 연기하게 된 묘한 인연 속에서, 무대 인사 중 장항준 감독이 “이준혁은 전주 이씨로 진짜 왕족이다”라고 소개하자 그는 수줍게 화답했다. “조상님들의 이야기라 감회가 남다르다”는 진심 어린 소회와 “왕족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은 없었다”는 담백한 고백 속에는 3000억원 배경보다 대본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에 대한 자부심이 짙게 배어 있다.

배우 이준혁은 효령대군 19대손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영화 무대 인사에서 왕실 혈통에 얽힌 비화가 공개되어 시선을 모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배우 이준혁은 효령대군 19대손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영화 무대 인사에서 왕실 혈통에 얽힌 비화가 공개되어 시선을 모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세종대왕 형제의 후예…가문 후광 대신 ‘이름 석 자’로 거둔 정면 승부

이준혁에게 방배동 땅이 있다면, 이진욱에게는 상도동의 울창한 산이 있다. 과거 가문 소유 산의 공매 최저 입찰가만 1600억원을 기록했을 만큼, 그의 뿌리인 양녕대군 가문 ‘지덕사’의 위세 역시 남다르다. 웬만한 중견기업 시가총액과 맞먹는 억 소리 나는 종중 재산은 그에게 지렛대가 아닌 배우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의 무게였다. 무명 시절부터 배경에 기대지 않고 치열한 연기 현장에서 실력으로만 일궈낸 커리어와 왕실 핏줄 특유의 신뢰감 넘치는 마스크는 그를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성장시킨 밑거름이 됐다.

 

가문의 명예를 위해 그가 택한 것은 타협 없는 홀로서기였다. 배경에 의존하기보다 성실함 하나로 쌓아 올린 대중의 신뢰는 결국 이진욱이라는 이름 자체를 하나의 견고한 브랜드로 만든 강력한 힘이 됐다. 조상의 배경을 빌리기보다 명문가 특유의 기품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직접 일궈낸 자신만의 성취야말로, 그가 보여준 자수성가의 가장 품격 있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양녕대군의 후손인 이진욱은 가문의 배경보다 본인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통해 광고계의 톱모델로 자리 잡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양녕대군의 후손인 이진욱은 가문의 배경보다 본인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통해 광고계의 톱모델로 자리 잡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배경의 후광 지우고 본인의 힘으로 일궈낸 독보적인 위치 

두 배우에게 왕실 혈통은 단순히 물려받을 자산의 가치를 넘어선 책임감의 뿌리였다. 왕위를 양보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던 조상들의 서사처럼, 이들 역시 험난한 연예계라는 전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길을 닦아왔다. 잊힐 뻔한 가문의 이름표를 본인들만의 재능으로 다시 꽃피운 결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수천억원 가문의 통장 잔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배경을 지우고 오직 실력 하나로 불확실한 연예계에서 살아남은 두 남자. 수천억원의 땅과 산보다 더 단단한 마음으로 일궈낸 이들의 연기 인생은, 그 어떤 화려한 금수저의 후광보다 뜨겁고도 확실한 홀로서기의 증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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