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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조국 완전 나쁜놈이라며 몇가지는 사법처리감이라고 말해”

입력 : 2019-10-30 06:00:00 수정 : 2019-10-30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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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유튜브 방송에서 주장 / “文대통령 만나 임명 만류 시도” / 조국 임명 앞서 내사 의혹 제기 / 檢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 반박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앞서 내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윤 총장이 8월 중순 조 전 장관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외부인사 A씨에게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부탁하며 했다는 발언을 소개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이날 윤 총장이 했다는 발언이 사실임을 입증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데다 추정 또는 추론이라는 식으로 설명한 대목이 많아 그의 주장을 둘러싼 사실관계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 8월 문 대통령의 측근 A씨에게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며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하다. 법대로하면 사법처리감”이라고 말했다. 또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며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임명 안 되게 해야 한다. 그냥 가면 장관 돼도 날아갈 사안”이라고도 말했다고 유 이사장은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A씨에게 ‘대통령을 직접 뵙고 보고 드리고 싶다.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내충정’이라는 뜻을 전했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A씨에 대해 “청와대 사람은 아니고 외부 사람이며 윤 총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부탁할 만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며 여기까지가 팩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해당 발언을 한 시점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지명된 8월 9일과, 검찰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8월 27일 사이 중간쯤에 있는 어느 날로, 8월 중순”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 발언 중 몇 가지는 아주 심각한데, 여러 가지를 이미 봤다는 뜻이며, 발언한 시점도 공식 수사 착수 전”이라며 “윤 총장 같은 숙달된 검사로 하여금 이런 확신을 갖게 한 근거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내사 자료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은 “근거 없는 추측으로 공직자의 정당한 공무수행을 비방하는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한다”며 “(유 이사장은) 근거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했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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