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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딸과 사위 목을 또 다시… 엽기살인 '끔찍'

입력 : 2014-06-29 21:19:22 수정 : 2014-06-30 2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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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또 다시 명예살인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갓 결혼한 젊은 부부였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사자드 아흐메드(26)와 무아위아 비비(여·18)는 지난 18일 합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하지만 비비의 부모가 허락하지 않은 결혼이었다.

결혼한 지 일주일여 지난 26일, 비비의 가족은 “축하해주겠다”며 이들 부부를 집으로 불렀다.

펀자브주 사트라마을 친정을 방문한 비비와 신랑 아흐메드는 아버지와 삼촌의 손에 교살당했다. 가족들의 잔혹한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숨이 끊어진 부부의 목을 베어 부부를 두번 죽이고 말았다.

목격자는 없었다. 하지만 비비의 가족들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을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킬 경우 해당 구성원을 가족들이 직접 살해하는 ‘명예살인’은 부족 전통에서 기원한 악습이지만 파키스탄의 시골마을에서는 여전히 흔한 일이다. 명예살인이 벌어지는 동안 주변에 구경꾼들이 있어도 대체로 나서서 말리지 않는다. 명예살인은 가정문제라는 인식 때문이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5000여명의 여성이 가족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키스탄에서만 지난해 869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에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에는 총격을 당한 18세 여성이 가방에 담긴 채로 운하에 버려졌다가 발견됐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여성은 자신의 형제와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하며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지난달에는 20대 임산부가 가족 등에 의해 둘러싸여 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경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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