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시간에 걸쳐 서울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29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고용노동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철거 공사의 발주처인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와 원청·하청업체 본사, 현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경찰 33명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20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는 철거 사업을 담당한 토목부를 중점적으로 압수수색했다. 다만 사업을 주도한 담당 직원이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현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및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는 세 가지 혐의가 모두 적용돼 입건됐다. 다만 발주처인 서울시는 아직 공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점은 포착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세 가지 혐의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적혔다. 그러나 자료 분석을 마치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공사에 관여했거나 안전 관련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점이 포착된다면 서울시 관계자가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새벽 시작된 고가차도 구조물 철거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철거작업은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경의·중앙선 첫차 운행 재개를 목표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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