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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오길’…늑구 탈출 닷새째, 사냥 본능 없어 폐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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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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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 늑대’ 늑구, 닷새째 행상 묘연
10여일 생존 가능…야산 폐사 가능성도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늑구가 발견되면 권역 밖으로 벗어나지 않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거점 지역으로 몰아가 포획을 시도할 계획이다. 늑구는 야생의 사냥 본능이 없어 수색이 장기화되면 자칫 굶어 죽을 가능성도 있다. 

 

8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연합뉴스

 

12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이어진 야간 수색에서도 늑구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늑구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수색당국에 포착된 것은 탈출 다음 날인 지난 9일 오전 1시 30분이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열화상카메라에 촬영됐으나, 드론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늑구를 놓친 뒤 사흘 넘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 9∼10일 내린 비에 수색이 더디게 진행됐고, 지난 11일부터 날이 맑아져 드론을 10대 투입하며 집중적으로 수색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색당국은 귀소 본능에 따라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인근을 맴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도 드론 12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인원을 대거 투입하는 게 오히려 늑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직접 투입 인력은 최소화하고 있다.

 

수색 범위는 오월드 인근 반경 6㎞ 이내다. 탈출 전날인 지난 7일 마지막 식사로 닭 두 마리를 먹은 게 전부인 늑구가 많이 지쳐 배고플 것으로 보고, 예상 이동 경로 곳곳에 먹이를 둔 포획틀을 뒀다.

 

오월드 탈출 늑대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연합뉴스
오월드 탈출 늑대 수색하는 소방대원들. 연합뉴스

수색당국은 늑구가 야산에 굴을 파고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날도 “늑구인 것 같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오고 있으나 대부분 들개나 고라니 등을 본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현재 기온 등의 조건을 고려할 때 늑구가 물을 마셨다는 가정하에 10여 일은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늑구가 오월드에 태어나 인공 포육 돼 사냥 능력이 없는 만큼 실종이 장기화할 경우 야산에서 폐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드론 수색 결과 오는 13일까지 특별한 진전이 없다면, 각 기관 합동 정밀수색 여부를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쯤 대전 오월드 늑대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내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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