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이들은 41세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의 복귀에 시선이 쏠렸다. 하지만 본 말고도 이번 대회를 복귀 무대로 정한 베테랑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 여자 알파인 스키 ‘베테랑’ 페데리카 브리뇨네(35)다.
2014년 소치 대회 때 올림픽에 데뷔한 브리뇨네는 2018 평창 대회 여자 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따더니 2022년 베이징 대회 대회전에서 은메달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하지만 고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브리뇨네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025 이탈리아선수권대회 대회전 경기 도중 크게넘어지며 왼쪽 다리에 다발성 골절과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가 쉽지 않은 치명적인 부상이었지만 브리뇨네가 이를 이겨내고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며 생애 첫 금메달의 영광을 얻었다. 그것도 역대 여자 알파인 스키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역사적인 타이틀과 함께 거둔 성과다.
브리뇨네는 12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여자 슈퍼 대회전에서 1분23초41을 기록, 로만 미라도리(프랑스·1분23초82)와 코르넬리아 휘터(오스트리아·1분23초93)를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네 번째 동계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 금맥을 캔 브리뇨네는 통산 4개(금 1·은1·동 2)의 메달을 수집해 데보라 콤파뇨니(금3·은1)와 함께 이탈리아 여자 스키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올랐다.
두 차례 수술과 힘겨운 재활을 이겨낸 브리뇨네는 지난달에야 가까스로 슬로프에복귀했고 한 달도 안 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리뇨네는 어머니인 마리아 로사 콰리오(64)는 이탈리아를 대표해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여자 회전 경기에 출전해 4위에 오른 적이 있는 ‘모녀(母女) 올림피언’이다.
이날 경기는 자욱한 안개 탓에 43명의 출전 선수 중 무려 17명이 경기 도중 넘어져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악조건에서 진행됐다. 특히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브리지 존슨은 레이스 도중 기문과 충돌하며 넘어져 경기를 포기하고 2관왕 도전에 실패했을 정도다.
반면 브리뇨네는 첫 번째 구간부터 마지막 결승선까지 모든 기록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고 레이스 후반에는 시속 103.85㎞까지 내달리는 완벽한 레이스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활강 경기에서 크게 다쳐 병상에 누워있는 본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축하해! 믿을 수 없는 복귀야!”라며 부상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낸 브리뇨네에게 축복의 말을 전했다.
브리뇨네는 “전혀 금메달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 그래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오늘 나는 사실 언더독이자 아웃사이더였지만 내 스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정말 미친 것 같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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