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스위스 목수’ 3관왕… N잡러 전성시대 [밀라노 동계올림픽]

관련이슈 올림픽

입력 :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알멘, 스키 슈퍼대회전까지 석권
美 컬링 드롭킨은 부동산 중개업
약사·의사 등 투잡 선수들 눈길

“스포츠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뛰어야 했고,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첫 3관왕에 오른 프란요 폰 알멘(24·스위스)이 언론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이는 이번 올림픽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메달을 따기 위해 ‘경기’만 뛰는 시대가 아니다. 평소에는 본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퇴근 후와 주말에 구슬땀을 흘리며 꿈을 키워 온 ‘N잡러 올림피언’이 적지 않다.

프란요 폰 알멘이 11일 알파인 스키 남자 슈퍼 대회전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보르미오=신화 연합뉴스
프란요 폰 알멘이 11일 알파인 스키 남자 슈퍼 대회전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보르미오=신화 연합뉴스

‘스위스 목수’로 불리는 폰 알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스키를 타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4년간 목수 견습 과정을 밟았고, 비시즌인 여름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그렇게 쌓아 올린 시간은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11일 보르미오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슈퍼 대회전에서 1분25초32로 우승했다. 이로써 폰 알멘은 활강, 팀 복합, 슈퍼 대회전을 모두 제패하며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았다.

미국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 코리 드롭킨(30)도 두 가지 일을 한다. 그는 “하나는 컬링이고, 다른 하나는 부동산 중개업”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파트너 코리 티시(31·여)도 본업은 화학 물질 검사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컬링 믹스더블 예선에 참가한 이들은 6승 2패를 거두며 3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또 다른 미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타라 피터슨(35)과 타비타 피터슨(37)도 훈련과 생업을 함께 이어가는 ‘N잡러 올림피언’이다. 언니 타비타는 약사, 동생 타라는 치과 의사다. 두 선수는 2024년 출산한 뒤에도 국가대표 커리어를 이어가며 육아와 훈련을 병행해왔다. 이들은 현재 선수촌에 아기들을 데리고 들어와 공동 육아와 경기를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의 최고령 선수 닉 바움가트너(45)는 매년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콘크리트 시공을 한다. 브라질의 스켈레톤 대표 니콜 실베이라(32·여)는 비시즌엔 어린이병원 간호사로 일한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의료진으로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오피니언

포토

나나 '상큼 발랄'
  • 나나 '상큼 발랄'
  • 서현 '화사한 꽃 미모'
  • [포토] 박하선 '벚꽃 미모'
  • 아이브 장원영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