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인 중국의 구아이링(22)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첫 무대에서 아찔한 위기를 넘겼다. 1차 시기 실패를 딛고 슬로프스타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구아이링은 7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5.3점을 기록해 마틸데 그레몽(스위스·79.1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선에 올랐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지만, 2019년부터 중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고 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하프파이프·빅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빅에어·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 3관왕에 도전한다.
구아이링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210만명을 넘긴 글로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1년간 2300만달러(약 337억원)를 벌어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현재 스탠포드대에 재학 중인 재원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구아이링은 예선 1차 시기에서 첫 레일 구간 점프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슬로프스타일은 스키를 타고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구사하는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올림픽에서는 두 차례 예선 연기 중 더 좋은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른다.
자칫 올림픽 첫 종목에서 탈락할 뻔했던 구아이링은 2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75.3점을 받았고, 결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구아이링은 “(넘어지고 나서) 슬픔의 5단계를 모두 겪었다. 혼란스러웠고, 절망했고, 화도 났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몰입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순간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 왔고, 스키와 함께 살아왔다’고 되뇌자 마음이 차분해졌다”며 “2차 시기를 위해 게이트에 섰을 때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구아이링은 9일 열리는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종목에 한국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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