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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지킨 사자상 한쌍, 80여년만에 中으로 [한·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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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6 06:00:00 수정 : 2026-01-05 23:20:33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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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中에 기증 협약
凊 작품… 황족 택문 사자상 추정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앞을 80여년간 지켜온 사자상(사진)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함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장에서 함께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간송미술관 사자상은 중국 청나라 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1.9m, 무게가 1.25t에 이른다. 간송이 1933년 일본에서 경매에서 사들였다. 이후 간송은 전통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서울 성북동에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을 지었고 1938년 건립된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 건물 입구에 사자상을 놓았다.

간송미술관 이전에도 사자상을 중국에 돌려주려 했다. 생전 간송은 사자상이 중국의 유물이니 언젠가 중국으로 보내주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미술관은 2016년 수장고를 신축할 당시 유물을 중국에 기증하고자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다시 지난해 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업무를 위임한 끝에 간송 유지가 지켜진 것이다. 사자상은 가치가 큰 유물로 여겨진다. 중국 국가문물국에서 구성한 전문가 5명은 사자상을 실제로 살펴본 뒤 “역사적,예술적, 과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우수한 작품”이라며 “제작 기술이나 장식 표현이 정교하고 예술성이 뛰어나 황족 저택인 왕부(王府)의 문 앞을 지킨 택문(宅門) 석사자상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기증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다는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며 “한·중간 문화협력과 우호 증진의 굳건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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