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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40년 잠재성장률 0%대 가능성”… 이창용, 기업 투자·생산성 혁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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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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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 흐름 속 적극 대응 주문
“성장률 2% 넘도록 유지 방향 고민해야”

金총리, 李총재 만나 환율대책 등 논의
“금융 현안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 당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40년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이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하며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을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 총재는 이례적으로 면담을 갖고 최근 불안한 환율·물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통화당국 간 긴밀한 소통 및 공조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9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은 현재 2%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대에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완충할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현안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이 총재는 또 “미국이 지금도 매년 2%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경제 성장률을 2%가 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이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면서 “그중에서도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지만 농산물 가격 등 단기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앞으로 1∼2개월은 2.4%에서 내려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물가가 0.2%포인트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한은의 ‘생산 부문 자금 흐름 전환과 성장 활력’ 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부터 지난해까지 43개국 자료를 활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민간 신용 규모가 같더라도 자금 흐름을 바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을 10%포인트 하락시킬 경우 우리나라 장기 성장률이 연평균 0.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즉 경제 규모(GDP) 대비 가계 신용(빚) 비율을 낮추고 자금을 기업 신용 등 생산 부문으로 유도하면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현안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이날 오전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총재를 만나 “앞으로도 당면한 현안들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2%대 중반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공조 체제를 견고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동은 총리실에서 한은에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총재는 “한은이 단기적 경제 안정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실과 한은은 주요 경제, 금융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우리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김 총리는 “정부는 경제 회복 불씨를 안착시키고 이를 민생 안정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 지역경제 활성화,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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