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불탄 태조 이성계 어진, 디지털로 ‘부활’

입력 : 2025-12-02 19:22:25 수정 : 2025-12-02 19:22:24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고궁박물관 20주년 특별전
왕실·황실 유산들 생명 연장
보존과학실 연구 성과 조명

화재로 소실된 ‘태조어진’이 디지털 복원본으로 되살아나고 세월의 흔적이 쌓인 문화유산이 살아숨쉬는 ‘보존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20주년 특별전 ‘리:본(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보존과학실’의 20년 연구 성과를 조명하고, 왕실·황실 유산이 보존과학을 통해 되살아나는(Reborn)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존과학을 단순한 복원 기술이 아닌 문화유산의 생명을 연장하고 가치를 미래로 잇는 과정으로 조명한다.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도.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대한제국(추정) 유물 ‘옥렴’을 비롯해 주요 보존처리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의 상태를 되살리기 위한 보존과학자의 선택과 고민을 보여준다. 2부 ‘분석연구, 시간을 밝히다’에서는 과학적 분석으로 문화유산의 제작 기법과 시기를 규명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2023년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엑스(X)선 투과 조사 등을 통해 제작 기법을 확인했다. 또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인 ‘어보’는 현미경, 방사선 조사 등을 통해 재질·성분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3부 ‘복원·복제, 시간을 되살리다’에서는 문헌연구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소실된 ‘태조 어진’의 디지털 복원본을 공개한다. ‘태조 어진’은 현재 전주 경기전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본만 전해지는데, 국립고궁박물관은 과거 화재로 절반 정도가 소실된 상태의 어진을 소장하고 있다. 이에 박물관은 1910년대 촬영된 유리건판 사진과 전주 경기전 봉안본을 토대로 2013년 태조 어진을 디지털로 복원했다.


오피니언

포토

전소미 태국서도 미모 자랑…완벽 비율에 깜짝
  • 전소미 태국서도 미모 자랑…완벽 비율에 깜짝
  • 아이들 민니 '상큼 발랄'
  • 차정원 '우아하게'
  • 박보영 소두 인증한 비율…브이 포즈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