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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신라백지묵서’ 보존 논한다

입력 : 2025-11-27 20:20:02 수정 : 2025-11-27 20:20:02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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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最古 사경… 12월 심포지엄
보존처리 안 한 미공개본 선봬

리움미술관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寫經)인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이하 신라백지묵서)의 보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다시 피어나는 경전(포스터)’을 다음달 5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제작 당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신라백지묵서 미공개본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다.

리움미술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유물의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향후 보존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신라백지묵서’는 통일신라 경덕왕 13년(754년) 황룡사 연기법사의 발원으로 쓰이기 시작해 755년 2월14일 완성된 사경이다. 6개월14일에 걸쳐 제작된 이 경전은 현존하는 신라 사경 가운데 제작 연대가 명확히 확인되는 유일한 사례로, 한국 불교미술과 사경사, 전통 제지기술 연구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신라백지묵서에 사용된 닥종이는 현대 기술로도 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도의 제지기술을 보여준다.

해당 유물은 1978년 처음 공개된 뒤 1979년 국보 제196호로 지정됐으며, 두 개의 두루마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한 축은 1989년 보존처리를 마쳐 현재 리움 고미술 전시장에 전시 중이지만, 다른 한 축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보존처리 미실시본으로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이 미공개본의 상태와 재질 등 구체적인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남유미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장은 “신라백지묵서는 경전이자 제작기술·문헌·회화가 결합된 복합 유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원형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가치를 오래도록 이어갈 보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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