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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살 ‘청주 압각수’ 천연기념물 된다

입력 : 2025-11-26 22:00:00 수정 : 2025-11-26 20:20:54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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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때 일화 기록 등 유서 깊어

900년 넘게 생명력을 이어오며 충북 청주를 지켜온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위원회가 최근 동식물유산분과 회의에서 ‘청주 압각수(사진)’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청주 압각수는 청주 시내 중앙공원에 위치한 은행나무를 일컫는다. 압각수는 은행나무를 부르는 이름 중 하나로, 수령이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23.5m에 이른다.

청주 압각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나무로 여겨진다. 조선 전기에 편찬한 지리서 ‘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말 충신이자 대학자로 이름 높았던 목은 이색(1328∼1396)과 관련한 일화가 기록으로 전한다. 1390년 무신 윤이, 이초 등이 이성계 일파가 명나라를 침공하려 한다고 무고했을 당시 이색을 비롯한 여러 학자가 옥에 갇혔다. 이와 관련해 “이색을 비롯한 어진 신하 10여명이 모함으로 청주 감옥에 갇혔다가 큰 홍수를 만났을 때 압각수에 올라가 화를 면했다고 한다”는 이야기가 남아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서울 문묘 은행나무,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등 25그루다. 국가유산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천연기념물 지정 계획을 관보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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