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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직 대통령 최초 ‘유튜버’됐다…“이 책 추천합니다”

입력 : 2025-11-18 09:45:58 수정 : 2025-11-18 10:08:34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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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서점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며 전직 대통령 최초로 유튜버로 데뷔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18일 유튜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유튜브 채널 ‘평산책방TV’에 출연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대담하는 형식의 ‘시인이 된 아이들과 첫 여름, 완주’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대담에서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소개된 문 전 대통령은 첫 추천작으로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를 꼽았다. 소년보호재판에서 보호위탁 처분을 받은 경남 청소년위탁센터의 청소년 76명이 작성한 시를 모은 책이다.

 

그는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 더 많은 애정을 가져주면 아이들은 반듯하게 자라나게 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아이들은 앞으로 우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느냐, 안 그러면 계속 빗나간 생활을 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애들은 들어주기만 해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시로 꼽은 것은 ‘눈은 떠졌고 숨은 쉬어졌고 그게 다다‘는 내용의 표제시 ‘가만히’였다.

 

그는 “아이가 고립감, 외로움, 무력감을 체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같은 게 느껴진다”며 “같은 제목의 시 '못된 딸' 두 편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추천작은 류기인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부장판사 등이 엮은 ‘네 곁에 있어 줄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평산책방이 직접 출판했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면서 “책이 많이 팔려서 아이들에게 인세(저작권 사용료)를 나눠주고, 아이들이 ‘시집도 냈고 인세도 받았다’는 자긍심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산책방은 공익 재단으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 위치해 있다. 평산책방 TV는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기획을 맡았고 김어준 씨의 겸손방송국이 제작했다.

 

유튜브 ‘평산책방 TV’ 캡처

해당 영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소소한 일상도 공개됐다. 그는 “우리 집에는 없는 게 없다. 대파, 상추, 고추, 토마토, 심지어 생강, 토란까지 온갖 것도 있다”고 말하며 텃밭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바라기를 손질하는 모습 등이 영상에 포함됐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4월 퇴임 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평산책방을 열어 운영 중이다. 그는 이전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기적으로 추천 도서를 올리거나, 북토크 및 각종 도서전에 참여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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