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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 우려 금융시장 덮쳐…주가·원화 동반 급락

입력 : 2025-11-05 11:57:51 수정 : 2025-11-05 13: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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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 넘게 떨어져 장 중 3,900선 무너져 …환율, 7개월 만에 최고

5일 인공지능(AI) 업종 고평가 우려에 위험회피 심리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 가치도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가 장 중 5% 넘게 밀리면서 3,9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도 1,450선에 다가서며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장보다 197.80포인트(4.80%) 내린 3,923.94다.

지수는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 33분에는 3,867.81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2천730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925억원, 1조1천15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46분 15초께엔 7개월 만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하는데,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0.35포인트(5.20%) 하락한 552.80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장 중 10원 넘게 급등하며 1,4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은 장 중 1,449.5원까지 뛰었는데, 이는 지난 4월 11일(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와 원화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증시는 간밤 AI 업종 과대평가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각각 전장보다 0.53%, 1.17%씩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4% 급락했다.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 고조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달러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 고조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0을 넘어섰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미국 AI 관련주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그간 상승 폭이 컸던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시작 무렵 외국인 차익실현 움직임이 있었고 정상회담과 대미 투자 협상 등 호재가 다 나오고 나자 11월 국내 주식 외국인 매도세가 가속했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국제 금값과 가상자산은 하락세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 4천3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최근 4천달러선 아래로 밀렸다.

최근 금 가격이 급등한 데다, 세계 최대 귀금속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이 일부 소매업체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을 종료하면서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도 지난 6월 이후 처음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 넘게 내린 1억5천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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