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커피 섭취가 간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논문이 최근 멕시코에서 나왔다. 커피 속 카페인ㆍ폴리페놀ㆍ디테르펜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ㆍ항염증ㆍ항섬유화 임무를 수행하고, 장-간 축(gut-liver axis)의 미생물 조절을 통해 간 보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멕시코 시엔베스타브 국립폴리테크닉연구소 약리학과 실험간학연구실 두아르도 E. 바르가스-포사다(Eduardo E. Vargas-Pozada) 박사팀은 약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Biochemical Pharmacology) 최근호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논문( 커피와 간 건강: 기전적 접근 : 총괄 고찰, Coffee for the liver: a mechanistic approach)을 발표했다.
 
            이 리뷰 논문에서 연구팀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행된 여러 임상과 관찰연구를 종합 분석해 ‘규칙적이고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간 손상 위험과 간 질환 진행을 낮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하루 3잔 내외의 블랙커피 섭취가 대부분의 기존 연구에서 간에 유익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역학(epidemiological)ㆍ임상(clinical)ㆍ기전(mechanistic) 등 기존 연구 분석을 통해 커피 섭취가 다양한 형태의 간 손상ㆍ섬유화ㆍ간세포암(HCC)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간 건강을 돕는 커피 속 성분으론 카페인ㆍ폴리페놀ㆍ디테르펜이 지목됐다. 이들이 항염증ㆍ항산화ㆍ항섬유화ㆍ항암 효과를 나타내며, 세포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커피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경로를 통해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산화 스트레스 완화(간세포 손상 감소), 염증반응 조절(간 조직 손상 억제), 섬유화 유도 세포(간 성상세포) 활성 억제, 대사 신호 개선(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지방간 위험 감소, 장내 미생물(gut microbiome) 조절(간으로의 독성물질 유입 감소와 장-간 축 정상화) 등이다.
논문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은 간 효소(ALTㆍASTㆍGGT) 수준이 낮고(낮을수록 간 손상이 개선됐다는 뜻), 간 섬유화나 간 경변ㆍ간암 발생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간 질환 예방 보조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면서도 논문을 통해 “커피만 마시면 간이 완전히 보호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절주ㆍ건강식ㆍ운동ㆍ간염 예방 등 기본적인 간 보호 생활습관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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