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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공동번영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어”… APEC 정상회의 개막 [2025 경주 에이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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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1 11:23:08 수정 : 2025-10-31 13:47:53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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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우리는 모두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있다”라며 “힘을 합쳐 공동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해 “이 막중한 시기 에이펙 경제지도자 회의의 의장을 맡게 돼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에이펙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주의적 협력의 모범을 바로 세웠던 그 순간마다 대한민국은 그 여정을 주도하며 함께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원년회원으로 에이펙에 참여한 점과 1991년 서울선언을 통해 에이펙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점, 2005년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 방안인 ‘부산 로드맵’을 채택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로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서로를 개방할수록 에이펙 회원들은 번영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에이펙 출범 후 회원들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무려 10배 늘었으며 그 단단한 공동번영의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자라났다”면서도 “하지만 희망찬 전망만 하기엔 우리가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자유무역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에이펙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는다”며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우리가 같은 입장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힘을 합쳐 공동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과 관련해 “고대 신라왕국에서는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가 열렸다”며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며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신라의 화백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 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는 말로 개회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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