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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년의 오층석탑’ 62년 만에 국보 승격

입력 : 2025-10-30 21:00:44 수정 : 2025-10-30 21:00:43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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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예천 개심사 터 소재

옛 절터를 천년 동안 묵묵히 지켜온 석탑들이 국보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왼쪽)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오른쪽)을 각각 국보로 승격해 지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두 석탑 모두 1963년 보물이 된 이후 약 62년 만에 국보 승격이다.

서산 보원사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절터에 남아 있는 오층석탑은 구체적인 기록이 없지만, 탄문(900∼974)이 보원사에 있을 때 광종(재위 949∼975)을 위해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석탑의 주요 기법이나 양식 등을 고려하면 10세기 중반에 건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장중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탑으로 아래층 기단에는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상징인 사자상(獅子像)을 사실적으로 표현했고, 위층에는 불교의 여덟 수호신인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섬세하게 조각했다.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1011년에 건립된 고려시대 석탑이다. 190자의 글이 새겨져 있어 구체적인 건립 시기와 과정, 당시 사회상 등을 알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석탑 조성 시기를 알 수 있는 편년(編年·건립 순서와 양식적 특징의 기준이 되는 연대기)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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