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보를 걷더라도 짧게 나눠 걷는 것보다 하루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하루 총 걸음 수가 동일하더라도 연속해서 걷는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고 하루 평균 8000보 미만을 걷는 40~79세 성인 3만35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손목형 활동 측정기를 착용해 1주간 걸음 수와 보행 패턴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약 8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하루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참가자들은 5분 미만씩 자주 걷는 사람들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았다. 구체적으로 연속 보행 10~15분 그룹의 심혈관 문제 발생률은 약 4%였던 반면 5분 미만 그룹은 13%에 달했다.
특히 하루 5000보 이하로 활동량이 적은 참가자도 10~15분 이상 연속 보행을 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15%에서 7%로, 사망 위험은 5%에서 1% 미만으로 크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는 하루 1만 보를 걷는 것이 건강 목표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총 걸음 수보다 걷는 방식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일수록 하루 한두 번이라도 최소 10~15분씩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공동 책임 연구자인 보르하 델 포조 박사는 "일상에서 잠깐씩 걷는 시간을 만들기보다는 한 번에 길게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에 큰 차이를 만든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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