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비정규직 856만명 사상 최고
60세 이상 年23만 늘어 비중 35.5%
비정규직 월평균 임금 208만8000원
정규직보다 181만원 적어 최대 격차
올해 비정규직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60세 이상 고령층 비정규직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180만원을 넘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22일 이런 내용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비정규직 규모는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5000명으로 16만명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비슷한 비율로 늘면서 전체 임금근로자(2241만3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작년과 같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000명 증가해 30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300만명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비정규직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며 “보건·사회복지업 부문에서 많이 늘었고,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참여 비중이 높은데,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6000명 늘었다. 반면 40대(-10만6000명), 15~29세 이하(-5만8000명)는 줄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1만명), 운수창고업(3만9000명) 등은 증가했고, 숙박음식업(-5만8000명), 건설업(-5만1000명) 등은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10만원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은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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