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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캄보디아서 감금됐던 2명 구출…혐의자 10여명 추가 체포"

입력 : 2025-10-20 14:56:15 수정 : 2025-10-20 15: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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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인력 40여명 확충…동남아 조기경보체계 가동"

조현 외교부 장관은 캄보디아 경찰이 한국인 10여 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감금됐던 2명을 구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캄보디아 사태의 후속 조치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캄보디아 측의 현장 단속 과정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혐의를 받는 한국인 10여 명이 체포됐다. 이와 별개로 감금됐다고 신고했던 한국인 2명도 같은 날 구출됐다. 이들은 이번 주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스캠과 관련된 한국인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스캠 범죄 집단 내부에서 감금·폭행이 만연해 가해·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을 중심으로 전체 규모를 파악해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조 장관은 또 캄보디아 사태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영사 인력을 40여 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로는 캄보디아 문제 집중을 위해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 공관에서 순환식으로 영사 인력을 캄보디아 공관에 지원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내 범죄단지로 알려진 건물.

또 동남아 지역에 대해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해 피해자가 대사관에 찾아온 뒤에야 사태를 파악하는 현 방식을 넘어 유사 사태가 일어날 때 먼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기경보체계는 현재 외교부 영사안전국이 24시간 운영하는 해외안전상황실을 확대하고, 특히 동남아 온라인 스캠 문제에 집중한다는 취지라고 조 장관이 설명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감금됐다 탈출했지만 공관 업무시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적시에 도움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캄보디아) 대사관에 있는 경비까지 교육을 다시 시켜서 24시간 어떤 신고가 있어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캄보디아 대사관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빌려 민원인이 대사관으로 들어오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 일단 그곳에서 머무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고위당국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부족했던 것을 반성한다"면서도, 현지 사정의 부정적인 면을 과장한 언론 보도에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캄보디아 측이 (부정적 보도에) 반발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캄보디아 대사관 직원 2명은 이런 일의 당사자처럼 매도되는 것을 못 견뎌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캄보디아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이번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고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이번 일로 캄보디아에 대한 ODA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고위당국자는 "이번 사건을 ODA와 연계시키는 것은 국격에 맞지 않고, 우리 스스로 마치 ODA를 주고받는 것으로 만드는 것 같아서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나라 경찰 능력 배양을 위한 쪽으로 ODA를 활용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도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고, 자칫 내버려 뒀다간 소탐대실로 관광산업이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어서 잘 협조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해 나가면 대응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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