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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D-10] "완벽 경비" 보문단지 육·해·공 원천봉쇄…경찰 막바지 점검

입력 : 2025-10-20 12:31:52 수정 : 2025-10-20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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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일대서 대규모 기동·경호 연습…정상회의장 부근서 경찰특공대 훈련
행사기간 돌발 반미·반중 기습시위 대응 만전…28일부터 '갑호비상'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열흘가량 앞두고 경찰 등이 행사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 주요 인사 안전을 담보하는 최고 수준의 보안·경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앞에서 경찰차와 사이드카가 경호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APEC 행사가 예정된 경주에서는 각국 정상 차량 의전 등에 대비한 대규모 기동·경호 훈련이 20일 실시된다.

대통령실 경호처가 주관하는 훈련으로, 행사 참가국 정상들 동선 노출 등을 막기 위해 실시 장소와 동원 인력·장비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 9월에도 경찰은 APEC 정상회의 50일을 앞두고 요원들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정상회의장 등이 있는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모터케이드(Motorcade, 의전 차량 행렬) 요원 593명과 순찰차 190여대 등을 동원해 기동·경호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일대에서는 경북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와 드론, 탐지견 등을 동원한 훈련도 진행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도 지난 15일 보문관광단지 보문호 내 수상과 수중 구역에 해양경찰 특수기동정 및 특공대를 배치하고 드론과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한 검측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해경은 경주 보문호를 비롯해 포항 영일만항 플로팅호텔 등 경주와 포항의 해상 경계도 강화했다.

오는 24일부터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전담 배치해 중요시설에 대한 불법 선박 접근, 수중 침투 등 해상 위협요인을 감시한다.

해양경찰이 지난 15일 경북 경주 보문호에 특수기동정을 배치해 기동 연습을 하고 있다. 해경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보문호를 비롯해 경주와 포항 일대 해역 경계를 강화한다. 연합뉴스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당일 경찰은 대규모 인력에 더해 드론 무력화 장비, 경찰특공대 장갑차, 헬기 등 지상과 공중에서 활용할 대테러 장비 등을 대거 투입해 보문단지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 행사 기간 경호·경비, 교통관리, 기습 시위 방지 등에 일일 최대 경력 1만8천500명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경찰은 주요 경호 대상자를 기준으로 근접, 중간, 외곽 등에 인력·장비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3선 경호'를 펼칠 예정이다.

또 행사장·숙소에 대한 경호 위해요인 등을 분석하고 경호안전통제단과 협의해 필요시 특정 구간·시기에 전면 통제한다.

경찰은 행사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돌발 기습시위 대응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APEC 기간 경주에서 열릴 것으로 신고된 집회는 현재까지 15건으로 집계됐다.

12개 보수·진보 단체 등이 주최하는 반미(反美)·반중(反中) 성격을 띤 행사들로, 전체 집회 참가인원은 1만명 안팎으로 추산한다.

경찰이 2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APEC 2025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 경호 이동 작전 훈련을 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4일까지는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근처를 제외한 보문단지 내에서 열리는 집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다만 25일부터는 보문단지 내 모든 집회를 금지하고 각 주최 측에도 될 수 있는 대로 보문단지에서 수㎞ 떨어진 황리단길, 경주역 광장 등 도심권에서 집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경찰은 국내외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일부 집회가 과격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 등에 대비해 APEC 정상회의 시작 3일 전인 오는 28일에는 경북청과 부산청에 '갑호비상'을 내릴 예정이다.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갑호비상이 내려지면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경찰력의 100%까지 동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집회·시위 관리를 위해 전국 87개 기동대를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와 부산에 배치한다.

경찰은 "APEC 기간 전 세계 이목이 경주에 쏠리는 만큼 단 한 건의 돌발 상황도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경비 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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