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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작년부터 탈북민 400여명 강제 북송”

입력 : 2025-10-19 18:54:23 수정 : 2025-10-19 18:54:23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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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다수가 여성”
강제 낙태·성폭력 노출 우려

중국 당국이 지난해부터 강제 북송한 탈북민이 최소 40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송되는 이들 중 다수가 여성으로, 북한에서 강제 낙태, 성폭력 등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돼 인권 침해 우려가 심각했다.

19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2024년 이후 파악된 406명의 강제북송 사례는 북한과 중국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진 가명의 정보원 스티븐 김의 정보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리나 윤 HRW 선임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수백 명의 북한 주민을 심각한 박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중국에 구금돼 있거나 북한으로 추방될 상황에 놓인 북한 주민에 대한 데이터를 유엔난민기구가 즉시 공개하도록 베이징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RW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탈북 여성 최소 28명을 북한에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HRW는 또 2024년 1월 중국 지린성 허룽시에서 임금 미지급 시위가 있은 뒤 북한으로 송환된 108명의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 구금돼 있던 북한 여성 270여명이 작년 한 해 동안 북송됐다. 전직 북한 정부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남성에게 강제 결혼 당해 강압적인 조건에서 임신한 여성들은 북송될 경우 특히 가혹한 처우를 받는다. ‘민족의 순수성’을 위협했다며 강제 낙태와 영아 살해를 자행한다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하에서 대규모 감시와 탄압이 심화되자 북한 주민들의 체계적인 신원 확인 및 강제 송환이 더욱 용이해졌다고 HRW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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