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별검사팀(특검 조은석)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윤 전 대통령이 자진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특검의 강제구인 시도에 완강히 버텼던 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는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취재 결과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50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투입’ 등 윤 전 대통령의 외환유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4일과 30일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전 임의출석 의사를 표명했고, 오전 8시쯤 호송차에 타고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향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그간 내란 특검팀이나 김건희 특검팀(특검 조은석)의 강제구인 시도에 완강히 저항해 집행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체포영장 집행 전 윤 전 대통령이 임의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개정 특검법에 따라 이번 체포영장 집행은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이번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구치소 분들께 피해 주기 싫다며 영장집행에 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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