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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고 두 번의 유산…마침내 ‘기적’ 같은 행복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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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06 14:00:00 수정 : 2025-10-06 14:01:30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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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캡처

한 번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고, 그 뒤로 두 차례 유산까지 겪었다. 오랜 준비와 회복의 시간을 지나 다시 한번 용기를 낸 배우의 근황에 관심이 모인다. 슬픔의 터널을 건넌 끝에 전해진 출산 소식에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개그우먼 출신 배우 박보미가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주님’의 탄생을 직접 알렸다. “2025년 10월 2일 오후 12시 5분 3.69kg… 감사, 감사, 또 감사”라는 글과 함께 신생아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 하루 전, 그는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뭐지… 급 무섭다”라는 짧은 문장을 남겼다. 만삭의 설렘과 불안을 숨기지 않은 채, 출산을 앞둔 솔직한 심경을 기록한 사진이었다. 출산 뒤 공개된 글과 사진은 이 ‘무서움’이 곧 ‘감사’로 바뀌는 순간을 보여준다.

 

출산 하루 전 박보미가 올린 셀카(왼쪽), 박보미의 둘째 딸. 박보미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출산 소식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그가 지나온 아픔의 시간이 자리한다. 박보미는 2020년 12월 축구선수 출신 박요한과 결혼해 2022년 첫째 아들 시몬을 얻었지만, 2023년 5월 갑작스러운 열 경기 이후 아이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두 차례 유산을 겪었고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는 과정을 스스로 밝혀왔다. 그래서 그는 새 생명을 맞으며 ‘기적’이라는 단어를 반복했고, 대중은 그 시간의 무게를 알고 있기에 더 뜨겁게 축복을 보냈다.

 

출산 당일 공개된 감사와 안도의 인사에는 오랜 기다림이 묻어난다. 태명 ‘설복이’로 불러온 아이와의 상봉을 앞두고 “두 밤만 자면 입원, 세 밤만 자면 드디어 만난다”는 식의 일상 기록을 이어오던 그는, 마침내 딸을 안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상실의 시간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그의 소식에 팬들은 “가슴이 뭉클하다”, “건강하게 자라길” 같은 응원의 말을 남겼다.

 

박요한 박보미 부부(왼쪽), 박보미가 첫째 아들을 떠나보낸 후 올린 사진. 박보미 인스타그램 캡처

박보미는 첫째를 떠나보낸 뒤 공개 활동을 줄이고, 개인 SNS에서 근황을 간간이 공유해 왔다. 시간이 흐르고, 그는 임신을 다시 준비했다. 두 차례의 유산을 겪었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겠다”는 태도로 치료와 상담, 생활 습관을 바꿔 나갔다.

 

그는 검사 수치와 컨디션 변화를 공유하며, 기다림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쉽지 않은 선택과 절차를 차분히 설명했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기보다 매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 스스로 지켜야 할 생활 리듬을 중심으로 소식을 전했다.

 

올해 들어 박보미는 다시 한번 임신 소식을 알렸다. 입덧과 피로, 컨디션 변화 같은 일상을 간단히 적었고, 태명 ‘설복이’를 부르며 D-데이를 세었다.

 

박보미의 첫째(위), 둘째 초음파 사진. 박보미 인스타그램 캡처

9월1일에는 첫째와 둘째의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며 “넘나 닮았쥬?”라는 글을 남겼다. 콧대와 입매가 닮은 남매의 모습이 귀엽지만 가슴 한 켠이 시려오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후 18일에는 출산을 2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보미는 “저 쌍둥이 아닌데요 이 배가 진짜 맞나요?”라는 글과 함께 볼록 나온 D 라인을 자랑하는 거울 셀카를 남겼다. “이제 정말 딱 2주 뒤면 설복이를 만난다. 너무너무 궁금하고 설렌다”며 딸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엄마의 심정을 전했다.

 

박보미 만삭 모습. 박보미 인스타그램 캡처

그의 기록은 개인의 회복을 넘어 공감의 장이 됐다.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이 댓글과 메시지로 응원을 보냈고, 박보미는 감사 인사를 남기며 서로 위로의 마음을 나눴다. 긴 시간의 상실과 반복된 시도 끝에 얻은 결과였기에, 박보미의 출산 소식은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박보미는 KBS 29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뒤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결혼 후에도 예능·드라마·개인 채널 등에서 꾸준히 소통해 왔고, 이번 출산으로 가족의 새 일상을 시작한다. 박보미, 박요한 가족의 평온한 일상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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