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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일정상 의지 재확인

입력 : 2025-09-30 20:47:13 수정 : 2025-09-30 23:00:53
부산=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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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李 대통령·이시바 회담

공통 문제 대응 당국 간 협의체 운영
16년 만에 과기협력위 개최도 합의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일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일본의 공통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을 공동 발표하고,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한·일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에 합의했다.

李·이시바 3번째 만남… 셔틀외교 안착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하우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 운용 방안을 공동 발표하고, 한·일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에 합의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며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나간다면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노력과 정책 구상을 설명하고 일 측의 협력을 당부하였으며,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격변하는 지정학적 환경과 무역 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글로벌 협력 파트너로서 국제사회의 과제 대응에 함께 행동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극항로 협력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지평을 넓혀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 거리만큼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또 사회문화적으로도 안보상으로나, 정말로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이시바 총리와의 세 번째 회담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오늘 정상회담은 한국과 일본만 서로 할 수 있는, 그야말로 셔틀외교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장에 입장할 때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연한 취타대 전통 군악대 등이 도열한 것과 관련, “부산은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출발한 곳이기도 하다”며 “조선통신사의 상징들은 활발한 인적교류의 힘이고, 양국이 엄중한 환경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찾아내 협력을 추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0월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한다. 이 대통령은 올트먼 CEO와 만나 한국의 ‘AI 전환’(AX) 전략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한편 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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