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강버스’에 승객 탑승을 일시 중단하고,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한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운영중인 한강버스 4척 가운데 2척은 정비 필요사항이 발견되며 운항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시는 “한강버스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했고, 그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여간 이어질 무승객 시범운항은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회씩 하루 14회, 현재 운항시간표(오전 11시 출발, 배차간격 1시간~1시간30분) 그대로 실제와 동일한 조건으로 반복 운항한다. 시는 시범운항을 통해 선박별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각종 시나리오와 날씨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선박과 인력 대응 전략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계통의 통합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도 동시에 진행한다. 한강버스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서비스 향상과 함께 정비 인력들은 제작사 엔지니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박별 고도화된 맞춤 정비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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