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다.
안재환은 2008년 9월8일 서울 하계동 길가에 주차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지 1년 만이었다.
당시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등과 관련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선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를 통해 남편상을 당했을 때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충격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문을 열고 조카가 들어오는 걸 보고 눈물이 막 났다. 근데 다섯 살 짜리가 날 보면서 눈물을 꾹 참았다. 아직도 조카의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020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도 "(안재환이 떠난 지) 12년 정도 됐다. 연애 시절 채무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이 기일인데 그때쯤 되면 몸이 아프다. 3년 정도 가위에 눌렸다. 수술대에 올라 마취 안 된 상태에서 수술 도구를 보고 있는 꿈만 3년 정도를 꿨다"고 했다.
한편 안재환은 1996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2000~2001) '아름다운 유혹'(2004) '비밀남녀'(2005)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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