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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인사 청탁 들어와”…與 “보수의 전통·품격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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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31 16:06:45 수정 : 2025-08-31 16:07:24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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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한길, 연일 자신의 영향력 과시”
“극우 유튜버에게 당 운영 맡기면 미래 없다”

전 한국사 전한길씨가 최근 “인사와 공천 청탁이 들어온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보수의 전통과 품격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씨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전씨는 연일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스로를 실세로 포장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현지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전한길 뉴스’ 유튜브 캡처

백 원내대변인은 “장 대표가 ‘전씨는 의병 역할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도 결국 공천을 둘러싼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극단적인 정치 선동에 앞장섰던 인물이 이제는 공천권까지 거론하는 현실이 국민의힘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공식 직책도 권한도 책임도 없는 인물이 당대표 선출과 지방선거 공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씨의 선동으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도 국민의힘은 솜방망이 대응에 그쳤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누구 하나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에게 인사와 공천, 당 운영의 키를 맡기는 정당에 미래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전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장 공천 군불 지피기를 멈추고, 비선 정치와의 위험한 동행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장 대표에게 영향력이 미치니까, 전한길이 힘이 세졌다 생각하고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 청탁이 들어온다”며 “‘내년에 누구를 공천해달라’ 오늘도 전화가 왔다. 하지만 장 대표에게 부담드리니까 저는 그런 역할을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제 유튜브 구독자가 52만명으로 하루에 만명씩 늘고 있다. 앞으로 50일 지나면 100만명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하고 책임당원이 되면 절반 이상이 된다. 그럼 우리가 똘똘 뭉쳐서 원하는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만들어내면 되지 않나. 이게 민주적인 방법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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