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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사고사로 떠난 아들 앞에서 오열 “日 자동차회사 입사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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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31 11:16:22 수정 : 2025-08-31 11:34:34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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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박영규가 세상을 떠난 외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 이윤주, 6세 딸 아나와 함께 아들의 수목장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영규는 1983년 아들 박달 군을 얻었지만, 박 군은 2004년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외아들을 위해 300평 규모의 수목장을 마련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어린 시절 좁은 단칸방에서 아들을 키운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는 박영규는 “옛날 어려운 시절 주인집 눈치 보고 살던 우리 아기. 지금이라도 마음껏 뛰어놀고 네 집이라고 생각하라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 가족은 오랜만에 아들의 나무 앞을 찾았다. 딸 아나는 오빠와 아빠의 추억을 담은 미니어처를 꺼내 보이며 “아빠랑 오빠랑 떡볶이 먹었다고 한 게 생각나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내 이윤주는 직접 만든 떡볶이를 액자 옆에 놓으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박영규는 나무 앞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은데”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 “네 예쁜 동생이다”라며 아나를 소개한 뒤,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생전 아들이 자동차를 전공하며 일본 자동차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뭔가 만드는 걸 잘하고 좋아했다”며 직접 만든 자동차 피규어를 함께 묻어줬다고 덧붙였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딸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은 박영규는 “고3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아나 덕분에 처음 느껴본다”며 “원하는 걸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아나가 담담한 어투로 “파이팅”이라고 하자, 박영규는 “얘는 왜 이렇게 힘이 없어”라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속 ‘미달이 아빠’ 말투를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영규는 1953년생으로 1973년 연극 무대에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아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세 차례 이혼을 겪은 뒤, 2019년 25세 연하의 일반인과 네 번째 결혼에 골인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슬하에 54세 차이가 나는 딸 아나를 두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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