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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초고령사회 부산… 시니어 산업 못 키우면 도시 소멸

입력 : 2025-08-31 10:42:25 수정 : 2025-08-31 10:42:24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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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5년간 1283억 투입해 에이지테크 전략 추진
고령층은 더 이상 돌봄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인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이 이미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대응 전략이 늦어질 경우 도시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김광명 의원(국민의힘·남4)은 31일 “부산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도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지역 소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한 실버 경제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은 지난 2021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20% 초과)에 들어섰다. 올해 기준 고령인구 비율은 24%로, 수도권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문제는 고령층이 더 이상 단순히 돌봄 대상이 아니라, 소비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 문제가 아니라 산업 구조를 뒤흔들 위험 요인”이라며 “지금 시니어 세대는 돌봄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여행·건강관리·디지털 소비를 주도하는 거대한 시장의 축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은 관광·의료·웰니스 인프라를 갖추고도 이를 고령친화 산업과 연결하지 못하면, 급격히 불어나는 고령층 수요가 오히려 ‘부산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 소비지도 개발 ▲세대 융합형 창업지원 플랫폼 구축 ▲통합형 일자리 시범사업 추진 ▲부산형 글로벌 고령친화 브랜드 육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초고령사회 부산의 에이지테크 전략’을 내놓으며 5년간 1천283억 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확충, 지원체계 강화,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연계사업 발굴 등 4대 전략과 34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자가 더 늦어지면 실버 산업 선점 기회를 잃고, 부산은 고령화 부담만 안은 채 경쟁 도시들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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