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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제육덮밥 8000원에 먹나”…정부 '직장인 점심값 지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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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31 06:15:24 수정 : 2025-08-31 09:32:45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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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직장인 식비 지원 정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정책은 월 4만 원 상당의 식비를 산업단지 노동자와 인구감소지역 소재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제육덮밥.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직장인 든든한 한끼’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79억원을 들여 인구 감소 지역 소재 중소기업 근로자 5만4000명에게 월 4만원 상당의 식비를 지원한 게 핵심이다.

 

사업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우선 ‘천원의 아침밥’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산단 노동자에게 확대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쌀을 활용한 일반식(백반, 덮밥 등), 간편식(김밥 등)을 한 끼당 1000원에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단가 5000원 식사의 경우 정부(2000원)와 지자체·기업(1000원)이 각각 부담해 근로자가 1000원만 내면 되는 구조다.

 

든든한 점심밥 사업은 근로지 내 외식 업종에서 점심시간(11~15시) 결제한 금액의 20% 할인을 월 4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김밥. 게티이미지뱅크

정부는 “끼니 해결이 어려운 직장인의 복리후생 증진과 삶의 질 제고를 기대한다”며 “점심시간 외식 업종 이용 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세금으로 직장인의 아침 점심을 지원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상당하다. 하지만 수도권과 대기업 근무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산단의 근무환경을 고려한 정책이라는 평가도 많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도 점차 확대된다.

 

지원 대상은 올해 450만명에서 내년에는 54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상 학교도 201개교에서 240개교로 늘린다. 내년 전국 초등 늘봄학교 맞춤형 교실에 참여하는 1, 2학년에게 주 1회 과일 간식도 지급된다. 60만명이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바른 식습관 정착과 국산 과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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