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포함 우파 시민과 연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어게인’의 대표주자인 전한길씨와 관련해 “당 외곽에서 의병으로 열심히 싸웠다”며 “그게 전씨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고 역할”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30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씨를 당직에 기용할 것인지에 대해 “관군인 우리가 국회 안에서 소리를 낼 때 전씨는 당 밖에서 의병으로 그 소리를 증폭하고 적을 막았다”며 “그게 가장 잘 맞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전씨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장 대표는 ‘한동훈과 전한길 중 (공천을 주라면) 전한길에게 주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선 “당심을 어기고 반대로 간 사람과 열심히 당과 함께 싸운 사람 중 후자를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한동훈 전 대표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에게는 2026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배지를 달고, 국회 원내에 들어와 세력화해 2028년 다시 한 번 배지 달고, 2030년 대권 도전하는 게 최상의 정치 스케줄이었다”며 “그런데 장 대표가 ‘전한길 공천 주지 한동훈을 왜 줘’라고 한 만큼, 장동혁 체제에선 한 전 대표에게 재보궐 선거 출마 기회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가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을 아끼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할 것”이라며 “특정인을 지목해서 ‘가까이 오지 마세요’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이) ‘윤 어게인’이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영수 회담’ 제안에 대해선 “얼마든지 만날 것”이라며 “그러나 단순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자화자찬하면서 밥 먹는 자리에 들러리 서는 건 안 된다. 야당을 협치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귀를 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조경태 의원 등의 출당 여부와 관련해선 “의원 107명이 뭉쳐서 가는 게 최선이지만 원칙 없는 통합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반복적으로 당론을 어기거나 단일 대오에서 이탈하고 같이 갈 수 없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식 정당이 아니라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는 독한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의원들만 공천받도록 해야 한다. 공천 시스템부터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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