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구직자 대다수가 입사 지원 시 복지 제도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급여 수준보다는 성과급 등 실질적이고 공정한 보상을 우선시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과 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복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업준비생 1530명을 대상으로 ‘복지제도의 중요성’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입사 지원 시 복지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30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 유형은 △금전적 보상(51%)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근무환경 및 조직 문화(20%) △휴가 제도(18%) △생활 지원(6%) △성장 지원(3%)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복지, ‘성과급’ 압도적 1위
구체적인 복지 항목 중에서는 ‘성과급’이 4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주4일제(19%) △자율휴가제(14%) △여름·겨울방학 제공(7%) △생활비 지원(6%) △재택·자율근무제(5%)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근무 시간과 방식의 유연성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직자들이 ‘최악의 복지’로 꼽은 항목은 △체육대회·워크숍 등 의무참석 행사(37%)였다. 그 외에도 △주5일제·4대보험 등 법정 제도를 복지로 홍보하는 경우(22%) △퇴근 후 진행되는 사내 행사(18%) △활용도가 낮은 소액 복지(10%) △대상 제한이 있는 복지(7%) 등이 부정적 인식을 받았다.
형식적이고 보여주기식 복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원하는 복지? ‘비혼·미혼 지원’이 1위
향후 도입되기를 바라는 새로운 복지로는 ‘비혼·미혼 지원’이 3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PT·마사지 등 건강 케어 복지(25%) △직무 순환, 교육비 지원 등 자기계발 및 커리어 지원(18%) △워라밸 강화 제도(17%)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가 다양한 삶의 형태와 개인적 가치에 맞춘 복지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 “세대별 가치관에 부합하는 맞춤형 복지 설계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Z세대는 단순한 연봉 수준만으로 기업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 HR 전문가는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일·생활 균형을 동시에 중시하는 복지 시스템이 기업 선택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세대 중심의 체육대회, 워크숍 등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기업은 세대별 가치관에 부합하는 맞춤형 복지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비혼·미혼 지원, 건강관리, 자기계발 지원 등은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재 유치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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