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
한국의 여성 관리자와 국회의원 비율이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여 ‘유리 천장’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여성 대표성 관련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율은 17.5%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일본(16.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2017년 12.3%에서 지난해 5.2%포인트 증가했지만 OECD 회원국 평균이 약 30~40%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호주 41.7%, 미국 42.9% 등으로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역시 낮은 수준이다. 현재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3%(61명)로 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멕시코(50.2%), 코스타리카(49.1%) 등은 전체 의석의 절반 가까이 여성 의원이며, 프랑스(36.2%), 독일(35.7%), 영국(40.5%) 등 유럽 주요국도 한국의 두 배에 이른다.
한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2020년 17.3%에서 2025년 20.3%로 3.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OECD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관리직과 정치 분야에서 한국 여성의 대표성이 여전히 낮은 것은 우리 사회 성평등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 리더십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과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리직 승진 및 임용 과정의 성차별 해소 △여성 인재 발굴 및 육성 △여성 후보자 공천 및 국회 여성 비례대표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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