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교육의 본질과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한 국민 정책 토론회가 지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AI 대전환 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교육계·정치권·시민사회·산업계 전문가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혁신의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는 유니오픈포럼(UNI Open Forum), 재단법인 국제표준안전재단,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가 주최했다.
류수노 유니오픈포럼 회장(한국방송통신대 제7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미래는 준비된 교육에서 시작된다”며 AI 시대에 맞춘 학습방식과 교사 역할, 교육과정, 평가방식 등 교육 전반의 근본적인 재구성을 강조했다.
이어 안종배 국제미래학회장(인공지능글로벌교육원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환영사에서 ▲AI 선용 역량 ▲창의 역량 ▲협업 역량 ▲영성 가치 개발 역량을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제시했다.
각계 인사들도 축사를 통해 정부의 AI 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 격차 해소, 교사 역량 강화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정부가 AI 교육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인프라 강화, 교사 역량 향상,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미래사회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AI가 바꿀 미래를 맞이할 첫 세대로서, 기술과 공존하는 인간, 즉 ‘호모 테크니쿠스(Homo Technicus)’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한경국립대학교 총장은 “AI 시대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기반으로,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 회장은 “AI 기반 교육이 단지 기술 습득에 그치지 않고, 세대 간 소통과 공감, 경험의 전수와 가치의 공유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AI 시대 교육의 핵심은 사람이며, 교사의 역할 변화와 역량 강화가 교육 혁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2부에서는 이동진 유니오픈포럼 학술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에듀테크 시대의 교육 혁신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우호성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에듀테크학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의 변화와 정책적 과제를 제시했다. 황영남 교수(동국대학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각에서 교육 혁신 방안을 제안했다.

패널로는 김용호 서울시 의원은 지방정부의 교육 정책과 예산 집행의 현실을 짚으며, 공공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디지털 교육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원근 한국열린사이버대 AI융합학과 객원교수(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는 AI 융합 교육의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입법적 관점에서의 정책 제안을 제시했다. 위계점 박사(한성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는 교육 정책의 실행력과 거버넌스 문제를 행정학적 관점에서 진단했다. 주최 측은 “이번 토론회는 AI교육의 갈 바를 논의하는 의미있는 첫 출발이라면서, 향후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선의 방안과 실천 전략을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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