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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韓 새로운 리더십 발휘할 분야”

입력 : 2025-08-28 20:37:00 수정 : 2025-08-28 19:57:16
부산=글·사진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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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더글러스 GRA CEO

‘에너지 슈퍼위크’ 참석차 방한
RE100 산단 등 李 공약에 주목
“정책 현실화 땐 기후 리더 될 것”
산업부 등에 변화 촉구 서한도
“재생에너지는 기술, 산업,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리더십을 보이는 한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잠재 분야입니다. 이미 재생에너지에 투자한 많은 기업이 사회적, 산업적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 기회를 잡으면 큰 이득이 있을 것입니다.”
‘에너지 슈퍼위크’ 참석차 방한한 브루스 더글러스 글로벌재생에너지연합(GRA)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는 한국이 새로운 리더십을 보일 잠재 분야”라고 강조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장점을 알리고 보급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재생에너지연합(GRA)을 이끄는 브루스 더글러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새 정부에 기대도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부산에서는 지난 25일부터 16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16),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에너지장관회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등 전 세계 에너지·기후 분야 리더와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에너지 슈퍼위크’가 진행 중이다. 이 행사에 참석하고자 방한한 더글러스 CEO를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구축 등 에너지·전력망 관련 정책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를 중심으로 정책을 짜고 있으며 올해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보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상향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더글러스 CEO는 “공약이 현실화한다면 국제사회에 한국의 의지를 보이고 기후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저렴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고 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RA는 클라이밋그룹과 함께 RE100 캠페인을 주관하는 단체다. 더글러스 CEO는 “RE100 가입 기업의 재생에너지 평균 사용률이 40%인데 한국만 따지면 12%”라며 “기업의 조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 탓에 GRA와 클라이밋그룹은 최근 76%의 한국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더 원하고, 300만개 일자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광고도 게재했다.

GRA·클라이밋그룹은 우리나라 정책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28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을 수신인으로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화석연료 수입국으로서 재생에너지 배치 가속화는 한국 에너지 안보에 핵심적이며 비용 절감, 경쟁력 있는 경제 구축을 위한 해결책이 된다”며 “12차 전기본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경로를 명확히 하라”고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전력수급에 원전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더글러스 CEO는 “원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더 저렴하고 빨리 보급할 수 있는 깨끗한 전기는 재생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투자의 80%는 민간부문에서 발생하는데 “많은 나라가 시간과 예산이 제한되지 않냐”며 “민간 분야에서 추진하는 설비 투자, 전력 구매가 정부 부담을 줄이고 보급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정부 투자가 꼭 필요한 분야로 전력망을 꼽았다. 더글러스  CEO는 “유연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특히 재생에너지 도입에 더불어 그에 따른 전력망 강화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전체 시스템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태양광과 육상풍력 설비가 마을·도로와 거리를 띄워둬야 하는 이격거리 규제가 있다. 해외에서는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지자체 조례에 따라 이격거리는 다르지만 최대 거리는 1㎞에 이른다. 더글러스 CEO는 “태양광 이격거리는 보급을 늦추는 낡은 규제인데 바꿔 말하면 이 규제 퇴출 시 재생에너지 보급에 훨씬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며 “부산에서 만난 모든 나라 대표단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 보급할지를 질문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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