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강남3구 주춤한 사이, 성동·마포 집값은 더 올랐다

입력 : 2025-08-28 16:55:42 수정 : 2025-08-28 16:55:41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 25개 구 중 11곳 상승폭 커져… 공급대책이 하반기 분수령 될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6·27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다시 커지며 집값이 꿈틀거리는 조짐을 보여, 곧 발표될 공급 대책이 향후 시장 흐름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전주(0.09%)보다 0.01%포인트 둔화했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학군지 등 정주 여건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는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초구는 0.15%에서 0.13%로, 강남구는 0.12%에서 0.09%로 둔화했고, 송파구 역시 0.29%에서 0.20%로 낮아졌다. 반면 성동구(0.15%→0.19%), 마포구(0.06%→0.08%), 광진구(0.09%→0.18%) 등 강북권 11개 자치구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하는 상황이지만 공급 부족 불안은 여전하다”며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7월부터 적용된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정책자금 대출 한도 축소, 입주 요건 강화 등이 급등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곧 발표될 공급 대책이 하반기 집값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도는 0.00%에서 0.01%로 상승 전환했다. 과천시는 0.20%에서 0.18%로 둔화했으나, 성남 분당구는 0.17%에서 0.18%로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3%로 전주와 같았지만, 서울과 경기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은 -0.02% 하락으로 전주와 같았다. 5대 광역시와 8개 도도 모두 0.02% 내림세를 유지했으며, 전주 보합이던 세종시는 0.02%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0.06% 상승해 0.01%포인트 커졌다.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과 구축 아파트는 약세를 보였으나, 학군지와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전체는 0.03%, 지방은 0.01% 올라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 확대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이주빈 '깜찍한 볼콕'
  • 신은수 ‘심쿵’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