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인정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컨티넨탈 GT 스피드를 지난 20일 시승했다.
시승은 서울 강남의 벤틀리 큐브(전시장)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왕복 약 350㎞ 구간이었다.
이 차를 시승하면서 앞서 달리던 차량이 좌우로 길을 터주는 ‘벤틀리의 기적’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럭셔리카의 기준을 제시하는 이 차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깝다. 벤틀리의 철학이 담긴 외관은 1952년 탄생한 R-타입 컨티넨탈의 헤리티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벤틀리는 이 차의 디자인에 대해 “근육질이면서도 긴장되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언제나 내달릴 준비를 한 채 웅크린 맹수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은 단순 마케팅 용어가 아니다. 보는 순간 위압감마저 느껴지는 이 차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와일드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한다.
몸놀림은 스포츠카처럼 빠르고 날카롭다. 그러면서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내는 ‘벤틀리의 감각적 퍼포먼스’를 드러낸다.
‘차체가 크면 움직임이 둔하고 스포츠카는 승차감에 손해가 있다’는 기존 자동차에 대한 상식은 이 차엔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 대중 브랜드에서는 흉내 내기조차 어려운 벤틀리만의 감각 그리고 기술이 이 차에 고스란히 담긴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컨티넨탈 GT는 폭발적인 가속으로 주변을 압도하지만 실내는 마치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 있는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차에는 4.0L V8 엔진과 190마력(PS)을 내는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무려 782마력(PS)의 시스템 출력을 내는데, 럭셔리 모델에 필수 요소인 ‘향상된 NVH’(소음·진동·불쾌감 등을 줄이는 것을 넘어, 차량의 전반적인 상품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또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20-way 전동 시트가 이 차에는 기본 적용돼 있다. 특히 실내는 한여름 에어컨 작동시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습도까지 조절하는 최적의 에어 컨디셔닝으로 장시간 운전에도 꿉꿉함 없는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 그간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던 자세 조정 시스템이 탑재돼 장거리 여정에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실제 GT(그란투리스모)라는 개발 언어에서 느낄 수 있듯 350km 넘는 거리를 달렸지만 서울에 도착 후 피로감은 적었다.

이 차의 실내는 영국 크루의 장인들이 빚어낸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디테일과 최고급 소재로 구성돼 있다.
저렴한 플라스틱 소재는 이 차에서 찾아볼 수 없다. 손에 닿는 부분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고급스러운 실내는 현대적인 패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퀼트 패턴과 자수 및 다크 크롬 스펙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있다.
실내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를 통해 컨티넨탈 GT를 위한 보다 다양한 개인화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네임(Naim)이 개발한 2,200W 18-스피커 네임 오디오 옵션이 제공되며, 1500W 16-스피커 뱅 앤 올룹슨(Bang & Olufsen) 오디오 옵션도 선택 가능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던 벤틀리 로테이팅 디스플레이는 4세대 컨티넨탈 GT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벤틀리는 컨티넨탈 GT 아주르 모델도 한국에 출시한다.
아주르는 평온한 주행 감각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우수한 주행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최고 출력은 68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7초가 걸린다.
아주르는 블랙 매트릭스 그릴 위에 11개의 크롬 버티컬 베인이 더해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밝은 크롬 마감, 새로운 디자인의 아주르 전용 22인치 휠이 적용돼 차별화된 외관을 완성했다.
최상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벤틀리 웰니스 시트’를 비롯해 투어링 스펙, 컴포트 스펙, 무드 라이팅 등 주행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향상하는 사양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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