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외국인 선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A(40대)씨를 붙잡아 해경에 인계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군산시 비응도동 비응항에 정박해 있던 25t급 어선에서 같은 국적의 동료 B(20대)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를 든 채 다른 선원을 위협하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흉기를 버리라”고 수차례 명령했지만, 응하지 않자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날 얼음을 싣기 위해 입항한 뒤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먼저 둔기로 머리를 때렸고, 화를 참지 못해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함께 해경에 인계했다”며 “강력범죄 등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