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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다 써놨다’ 여유 부렸던 李 대통령…트럼프 한마디에 주도권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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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6 01:01:25 수정 : 2025-08-26 09:09:37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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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다 써놨다.”

 

미국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SNS)에 적은 한마디에 주도권을 내준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날 열린 국회예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술렁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굉장히 다양한 협상 경험,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며 “협상에 나선 이 대통령과 정부 측 협상팀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해석은 지금으로서 그다지 필요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미국 측 협상 전술로 해석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는 최대의 압박작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라는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앞두고 여유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언급하며 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책에 다 써놨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 이야기는 안보와 국방비, 관세협상, 그 외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여한 건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주권자인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다 충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망스럽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고 희망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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