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다 써놨다.”
미국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SNS)에 적은 한마디에 주도권을 내준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이날 열린 국회예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술렁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굉장히 다양한 협상 경험,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며 “협상에 나선 이 대통령과 정부 측 협상팀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해석은 지금으로서 그다지 필요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를 미국 측 협상 전술로 해석했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는 최대의 압박작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라는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앞두고 여유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언급하며 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책에 다 써놨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 이야기는 안보와 국방비, 관세협상, 그 외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여한 건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주권자인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바를 다 충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실망스럽게 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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