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구로구 한 고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이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교내 위험물 대응 지침을 강화했다고 알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3일 구로구 한 고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노후 물품과 함께 수류탄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교육감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 강화를 위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는 부교육감과 실·국장, 안전총괄담당관, 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해 학교 내 위험물 관리·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관련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급 학교에 △ 교련 장비 등 불용물품의 철저한 관리·폐기, △ 위험물 발견 시 초동대응 요령 철저 이행, △ 학교 출입 및 순찰 강화, △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 유지 등을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35분께 구로구 궁동의 한 고등학교 경비원이 교내 순찰 중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 2발을 발견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사건 발생 당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학교장으로부터 경위를 보고받고, 군 폭발물처리반(EOD)의 수거 상황을 확인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발견된 수류탄에 대공 혐의점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경찰은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 안전을 흔들림 없이 보장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며 “학교 현장의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