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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열차사고 일주일째… 경찰, 사고지점 인근 역 관계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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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5 16:44:22 수정 : 2025-08-25 16:44:21
청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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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안전관리 매뉴얼·작업지침 등도 확보해 살펴봐
노동청도 코레일·하청업체 조사, 열차운행중 작업 적정성 검토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철로 점검 작업을 위해 선로 주변에 있던 근로자들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5일 경찰이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사고 지점 인근 역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22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열차사고 현장 인근 테마파크 입구에 인명사고 애도와 함께 애도 기간 휴업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경북경찰청 경부선 열차 사고 전담수사팀은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경부선 남성현역과 청도역의 역장·부역장 등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펼쳤다.

 

해당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선로 주변 하청공사 상황을 관리하며 열차 통과를 관제하고 무전 교신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작업 지휘 과정, 열차 운행 안전수칙 준수 여부, 무전 교신 내용, 사고 직전 상황 인지와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은 코레일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체계 및 작업 방식 등도 점검했으나 사고 원인을 단정할 만한 진술이나 물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열차 경보장치 작동 여부, 기관사의 경적 사용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또 열차 운행 기록과 코레일 안전관리 매뉴얼, 작업 지침 등을 확보해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현장 근로자들의 치료 경과를 지켜보며 부상자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하청업체와 원청인 코레일의 안전관리 책임 부분도 조사할 방침이다.

 

22일 오후 경북 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철도 사고 현장 인근에 출입제한 경고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기준으로 구체적인 조사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필요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대구지방노동청도 코레일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청은 작업 전 코레일과 하청업체가 작업 내용과 구간 등을 놓고 진행한 상례 작업(열차 운행 중 시행하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 사전협의와 본 협의 내용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레일은 하청업체와 사고 전날 사전 협의를 진행한 데 이어 당일 오전 8시 40분부터 2시간가량 상례 작업 협의를 진행한 후 최종적으로 작업을 승인했다.

 

노동청은 코레일이 하청업체로부터 전달받은 작업 계획과 작업을 승인한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업 시행 점검표와 안전교육일지, 안전 작업 확인 점검표 등도 확보해 허위 사항은 없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도=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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